상승기류의 한국팀에 승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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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국여자탁구는 현재 상승세에 올라 있으므로 중공의 선수기용에 따라 승산이 있다고 대표단의 전 감독인 천영석씨는 풀이하고 있다.
중공은 대 일본전서 호옥난·계선애·장립을 기용했는데 한국과의 결승전서는 호옥난을 기용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그것은 호가수비 70%, 공격 30%의 수비형 선수여서 이에리사 등에게 약한 때문이다.
이는 한국이 일본을 3-0으로 완파한 것도 사실은 일본이 수비형인「요꼬다」선수를 기용했기 때문이니 중공이 이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 호옥난을 피할 것이 분명하다.
다라서 중공은 복식에 공격적인 장 립, 정회영 조를 내세울 것이 예상되며 개인단식에는 장립 이외에 황석평이나 정회웅의 둘 중에서 1명을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의 통산전적을 보면 황이 정보다는 좋고 보다 공격적인 선수여서 이「에리사」에게는 강적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작년의 「테헤란」대회 때는 이「에리사」가 개인전서 3-1로 패한 전적도 갖고 있다.
반면 정은「사라예보」대회 때 이에리사에게 2-1, 작년의「테헤란」 대회 때 정현숙에게 3-0으로 패배한바 있다. 이같이 보면 중공은 정 대신 황을 기용할 것이 예상되는데 또 한편으로는 정이 우리의 이에리사, 정현숙에게 졌다 해도 그 내용이 퍽 접근했으며 특히 이「에리사」의 「루프·드라이브」에는 많은 경험을 갖고 있어서 가뜩이나 보수적인 중공은 신예 황석평보다는 정을 기용할 공산도 없지 않다.
단식에 황이 나오면 주전은 황이 될 것이 예상되는데 그렇게 되면 정현숙은 황과 싸워 이길 공산이 7-3이며 이「에리사」는 5-5 정도. 반면 정이 나으면 장립이 주전「멤버」인데 정에게는 이「에리사」가 유리해도 정현숙에게는 불리한 점이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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