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불황과 한국경제의 진로-「심포지엄」주제발표-국제경제의 전망과 무역정책의 방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한국경제의 성장전략은 기본적으로 공업화와 수출「드라이브」를 기둥으로 삼아왔다.
이로 인해 60∼70년 사이에 수출의 생산유발효과와 소득유발효과는 급격히 커졌으며 GNP에서 제조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급증했다.
그 결과 ▲공업화에 필요한 생산시설을 위해 방대한 외자를 도입해야했고 ▲국내경제의 해외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아졌다.
한데 70년대에 접어들면서 국제경제환경에 질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통화·무역질서의 재 개편에 따른 진통과 아울러 「오일·쇼크」가 겹친 것이다.
그러나 이와같은 환경변화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가 해외 지향적 성장전략을 변경할 수는 없다.
다만 무역의 다변화·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조치·수출산업구조의 신축성 유지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서상철<고려대 교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