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서 북괴신용 엉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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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브뤼셀 5일 합동】북괴는 그동안 무역거래 명목을 세워 영국을 대상으로 한 침투를 기도해왔으나 그 초기단계부터 금융 면에서 신용을 얻지 못해 빈축을 사고 있을 뿐 아니라 결렬 위기마저 조성되고 있음이 밝혀졌다.
5일 이곳 국제금융기관의 한 소식통에 의하면 영국 「런던」소재 영조 무역위원회의 「존·케스위크」위원장은 최근 북괴의 무역부부소장 방태률에 대하여 북괴무역은행이 이서 한 거액의 약속어음이 그 지불기일을 훨씬 경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지불이행을 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의 조속한 결제를 강력히 요구했다.
그런데 지난74년10월부터 현재까지의 북괴가 짊어지고 있는 영국에 대한 미 결제 액은 거의 3천만「달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국제금융계의 한 전문가는 북괴가 지금까지 한국에 대해서는 외자도입을 한마디로 『매판자본에 의한 식민지정책』이라고 비난하는 정치선전을 집요하게 전개하면서도 뒷전에서는 그들 자신이 외국의 자본을 끌어들이려고 분별없이 기도하는 모순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 이것은 커다란 「아이러니」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논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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