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5)-다시마는 혈압 내리는데 특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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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가장 두려워해야 할 그리고 가장 두려운 질병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대답은 시대에 따라 다르다.
치료의학의 개념이 확립되기 이전에는 나병이 손꼽혔다. 천형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느 누구도 나병을 가장 두려운 병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페스트」가 인류를 공포에 떨게 한때가 있었다. 오늘날 이 지구상에서 「페스트」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을까.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폐결핵을 가장 두려운 병으로 꼽았었다. 「펫병」이라는 의사의 진단은 사형선고로 받아들여질 정도였으니까.
요즈음에는 암과 고혈압이 가장 두려운 병으로 손꼽힌다. 고도로 발달되었다고 자부하는 현대의학도 이들을 퇴치할 결정적인 묘방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확한 원인을 모르니 대책도 시원치 않다.
특히 고혈압의 경우 고통을 받는 사람큰이 나날이 늘어나는데다가 현대인의 생활자체, 이른바 산성생활이 그 혈압 발생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사실들이 알려지면서 더욱 문제가 되고있다.
복잡한 도시생활에서 비롯되는 「스트레스」, 육류위주의 식생활, 운동부족, 공해 등 모두가 산성생활을 빚는 것들인데 이들이 몸의 균형과 조화를 깨뜨려 고혈압 같은 문명병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개발된 혈압 강하제들은 치솟은 혈압을 일시적으로 끌어내릴 뿐이지 체내에 도사리고 있는 근본적인 요인을 제거하지 못한다. 그래서 산성생활로 깨진 몸의 균형과 조화를 정상으로 되돌리면서 혈압도 끌어내리는 식이요법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혈압조절식품으로 유명한 것들은 메밀·표고버섯·다시마·양배추·오이·무우·귤·사과·「토마토」·인삼·들깨·호도·은행 등.
다른 식품들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상스럽게도 다시마가 고혈압에 탁효를 발휘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그러나 어떤 의미에서는 다시마(곤포·해대·다시마 등으로도 불림)처럼 현대인의 고혈압에 안성마춤인 식품도 드물다고 하겠다.
다시마의 대표적인 성분은 「칼슘」「라미닌」「알긴」산·「비타민」B12로 「칼슘」은 무려 8백㎎%나 들어있어 다시마는 「알칼리」성 식품의 대표 급이다.
「라미닌」은 「아미노」산의 일종인데 치솟은 혈압을 끌어내리는 성분이다.
「알기」산은 세포사이를 연결하는 「시멘트」역할을 해서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고 활동을 장성하게 해주는 성분이다.
「비타민」B12는 악성빈혈의 특효약으로 신경통·「류머티스」·심장병·위궤양·당뇨병·노쇠 등 모든 노인성 질환에 효능이 있어 해독작용으로 간의 기능을 강화하는 「비타민」이다.
다시마의 적극적인 보급이 아쉽다. <김영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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