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군은 「격발」구실 미 통신서 보도 남침 시엔 미서 보복공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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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캠프그레이브즈(한국서부전선) 1일 AP합동】미국이 아직도 한국에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주요한 이유는 한국에 대해 미국의 방위공약이 이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과 북괴의 남침이 있을 때 미국의 보복공격을 위한 인계철선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라고 외교소식통들이 1일 전했다.
미 제2사단의 1만5천여 병력은 그들 기지들이 수도서울에 접근하는 단 두 줄기의 주요한 침입로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어떤 전투의 재발에도 곧 그 핵심을 수행할 수 있게 되어있다.
주한미군의 최전방진지이자 「아시아」에서 미군이 공산군과 직접 대치하고 있는 두개의 주한미군진지 가운데 하나인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에 인접해있는 이곳 「캠프그레이브즈」기지 미군명사들의 사기는 어느 때보다 높다.
월남군의 종전으로 주한미군이 거의 지원병들로 배치됨으로써 60년대와 같은 개인적 불만·환각제복용·흑백충돌 등의 사태가 현저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인계철선(Trip Wire)이란 군사용어로 사람이나 말이 건드리면 매몰지뢰나 폭발물이 터지게끔 연결된 가는 철선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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