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버스노선 증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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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대학교가 오는 3월 관악「캠퍼스」로 이전 함에 따라 「캠퍼스」로 연결되는 노량진을 비롯한 남부지역의 교통이 혼잡해지고 한강이북에 사는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이 예상된다.
서울대 장학과가 조사한 「학생교통문제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새 「캠퍼스」에서 강의가 시작됨으로써 1교시인 상오9시까지 수송되어야할 학생 교통량은 최대 약6천 명이라는 것(총 수송대상 학생수는 1만1천명이나 한강이남 거주자·하숙 등 이주자 및 시간차에 의한 숫자 감소수 제외한 것).
그러나 29일 현재 「캠퍼스」 정문 앞까지 닿고있는 교통편은 중앙청방면에서의 2개 노선(①서대문·제2한강교 경유 ②서울역·제1한강교 경유)과 미아리방면(서울역 경유) 1개·종암동방면 1개 등 모두 4개 노선으로 시간당 60대 운행에 수송능력은 60%에 불과한 3천6백 명이라는 것이다.
이와 같이 교통량의 폭주에 훨씬 미달되는 수송능력은 앞으로 대학부근에 대학촌이 들어설 경우 일반통행인들도 늘어 교통혼잡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또 이 4개 노선이 서울의 극히 일부지역에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여타지역의 학생들은 이 4개 노선이 연결되는 정류장까지 타고 나와 다시 갈아타는 등 불펀을 겪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서울대는 이 4개 노선 외에 「캠퍼스」 부근인 봉천·상도·사당·남성동을 종점으로 하는 15개 「버스」노선을 「캠퍼스」까지 연장하고 기존 혹은 연장노선들이 직접 연결되지 않고 있는 서북방면(불광동∼마포∼한강대교∼「캠퍼스」)과 ▲동북방면(우이동∼제3한강교∼사당동∼「캠퍼스」 앞) 노선의 신설과 기존 미아리노선의 우이동 연장운행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 4개 노선을 증설하고 강남지역순환 「버스」를 신설하는 등 「버스」노선을 크게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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