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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훈 통한의 역전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동경=박동순 특파원】조치훈(18) 6단은 27일 제22기 일본기원선수권전 도전 제4국에서 마지막 단 한 수의 어이없는 실수로 역전패 당하고 말았다.
초반의 고전을 만회, 중반이후 좌상귀 공격에서 승기를 잡은 조 6단은 1백74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이날 밤11시2분 흑 181수에 돌을 던졌다.
저녁7시부터 4시간동안 초읽기에 몰리는 악전고투 끝에 잡아놓은 승리를 한순간에 놓친 조 6단은 침통한 표정으로 한동안 말이 없었다.
가운데 1백30수의 돌을 들었다 놓았다하던 조 6단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쏟아질 것 같은 눈물을 억지로 참는 듯 했다.
이로써 도전 5번 승부는 2대2 「마크」로, 남은 한판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제5국은 2윌6일에 열릴 예정.

<"할말없다" 조 6단>
대국이 끝난 다음 조 6단은 『종반에 가서는 이긴 것을 확신했는데 실수를 했으니 아무 할말이 없다』면서 울분을 참았다.

<"남의 실수로 이겨"> 판전 9단
또 「사까다」 9단은 『중반까지는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거꾸로 호되게 공격을 받았다. 조군이 실수해 남의 힘으로 이기게 됐다』고 말하면서 좀 겸연쩍은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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