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주택 재개발 전면보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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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는 올해 무허가 판자촌 철거 및 불량주택 재개발사업계획을 일부 바꾸어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시행을 보류키로 했다.
22일 시당국은 오는 4월부터 7억2천만 원을 들여 무허가 판잣집 7천5백98채를 헐고 7억3천만 원으로 불량주택재개발지역 안에 있는 무허가주택 2천9백 채를 철거할 계획이었으나 계속된 불경기로 대부분이 영세민인 주민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노임소득 사업장에서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실정이어서 생활근거지인 집을 철거할 경우 이들의 생활고를 가중시키는 결과를 빚기 때문에 이 같이 철거를 보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철거가 보류될 무허가 판자촌은 중랑천변 2천6백 채를 비롯, 청계천변(경춘선∼마장교) 9백 채며 불량주택재개발지구인 금호1지구 1천6백65채, 금호2지구 6백74채, 옥수 6지구 5백60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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