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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주도권 다툼, 세계대전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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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경21일 로이터합동】주은래 중공수상은 오늘날의 세계정세가 천하대란으로 특징지어지며 미·소 두 초강대국간의 치열한 주도권 쟁탈전은 필연적으로 제3차 세계대전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 모든 나라 인민은 이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주수상은 지난13일부터 17일까지 북경의 인민대 전당에서 개최된 중공 제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발표한 4천5백어15「페이지」에 달하는 정부 정책보고서를 통해 과거 10년 동안에 걸친 국내외의 경제 및 정치적 발전상황과 80년대와 서기2천년까지의 정부 제반 계획을 밝히면서 중공의 최대관심은 오늘날 세계최대의 국제압제자와 착취자들인 미·소 초강대국간에 필연적으로 3차 대전으로 발전할 경쟁이라고 못박고 특히「유럽」이 초강대국 경쟁의 초점이 되었으며 초강대국의 지배·위협·협박에 대항하는 투쟁에서 단결하려는 서구제국의 노력을 중공은 지원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주수상은 소련에 대해 가장 적의에 찬「코멘트」를 가해 중공과 소련과의 관계는 60년대 말에 국경 충돌 지경에까지 악화되어 신랄한 성명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소련이 국경긴장을 완화할 예비협정에 서명할 것을 거부함으로써 중·소 국경문제는 지금까지 아무런 결과를 낳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수상은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지난5년간 미·중공관계가 극적으로 변경 발전되어 왔음을 시사하고 중공은 1972년 상해 미·중공「코뮤니케」의 제 원칙이 충실히 이행되는 한 계속 관계개선에 노력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다짐했다.
그는 또 중공은 중·일 공동성명 원칙에 입각하여 양국간의 우호선린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일본정부 및 국민과 협력해 나갈 용의가 있다고 천명했다.
주수상은 세계의 불안과 국제정세는 혁명에 유리해졌으며『각국은 해방을 원하고 있으며 인민은 혁명을 바라고 있다』고 말하고 중공은 서구뿐만 아니라 제3세계의 해방투쟁을 계속 지원할 것임을 다짐했다.
그는 대만 해방에 대한 종전의 중공주장도 되풀이했다.
주수상은 국내문제에 대해서는 문화혁명은 인민대표대회가 지난 64년 개최된 이래 10년간에 중공인민의 정치생활에서 있은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다고 찬양하고 이 결과 이루어진 중공의 경제적 안정과 업적은 자본주의 세계의 경제혼란 및「인플레」와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공이 결코 초강대국이 되지 않을 것과 피압박 인민 및 국가들과 항상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을 다짐하면서 중공인민은 중공 정권수립 25년만에 그들의 빈곤에 허덕이던 후진국가를 번영의 초기에 들어선 사회주의 국가로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중공의 인구가 49년 정권수립 때에 비해 60%가 증가, 근8억으로 늘어났으나 곡물생산고는 1백40%가 증가하고 면화도 4백70%가 증가함으로써 우선 중공인민의 의식생활을 보장하는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공은 금년말로 끝나는 제4차 경제계획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며 1980년 이전에 독자적이고 비교적 포괄적인 공업체제를 건설할 최종단계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주요 외화 획득원이 되고있는 중공의 석유생산고는 지난10년간 6백50%까지 늘어났으며 공업 총생산도 1백90%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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