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새 헌법 채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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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경18일=외신종합】중공의 최고 권력 기관인 제4기 전국 인민 대표 대회(의회)가 이례적으로 당주석 모택동이 불참한 가운데 10년만에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북경의 인민 대회당에서 개최되어 국가 주석제를 폐지하고 군을 당주석의 통수 하에 두도록 규정한 새로운 수정 헌법을 채택하는 한편 수상에 주은내를 재선시켰으며 공석 중인 국방상에 주의 측근인 섭검영을 선출하고 교관화를 외상에 유임시키는 등 총29명의 새 국무원(내각)을 구성함으로써 문화혁명과 비림 비공 운동으로 지리멸렬된 정부의 조직을 완전히 정상화시켰다. <관계 기사 3면>
신화사 통신은 전국 인민 대표 2천8백64명이 참석한 이번 인민 대표 대회는 상임위원장 주덕의 개회 선언에 이어 ①중공 당중앙위원회를 대표한 장춘교 제출의 헌법 개정안 ②수상 주은내가 낸 정무보고 ③국가 요직자 개선 및 임명 문제 등을 토의, 승인했으며 수상과 부수상 12명, 각료 29명, 전국 인민 대표 대회 상임위원회 위원 2백18명 및 그 정·부위원장 등을 모두 선임했다고 보도하고 대회 「코뮤니케」가 각국 인민에게 세계 전쟁에 대한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도록 호소했다고 말했다.
인민 대회는 수상 주은내의 정무 보고를 만장일치로 승인하고 외상 교관화의 임명을 인준함으로써 모·주·교의 온건 지도 노선을 확인하는 동시 부수상 등소평을 거의 확실한 수상 후계로 올려놓았다.
이 대회에서는 대회의 휴회 중 대회의 기능을 대행하게 되는 전국 인민 대표 대회 상임위원회 위원장에 주덕을 유임시키고 동필무 등 12명의 부위원장을 선출했으며 또 종전에 5명이었던 부수상을 12명으로 늘려 정부의 기능을 강화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12명의 부수상 가운데는 이선념·등소평이 유임되고 당정치국 상임위원회 위원은 장춘교와 군지도자 진석련·진영귀·오계현·왕진·여추리 등이 새로이 임명되었다. 이날 신화사 통신이 발표한 29명의 새로운 각료 명단은 다음과 같다.
◇국무원 각료 명단
▲수상=주은내 ▲부수상=등소평 장춘교(신) 이선념 진석련(신) 기등규 화국봉 진영귀 오계현 왕진 여추리 곡목 손건(이상 신) ▲외상=교관화 ▲국방상=엽검영(신) ▲국가계획위원회주임=여추리 ▲국가기본건설위원회주임=곡목 ▲공안상=화국봉(신) ▲대외무역상=이강 ▲대외경제연락상=방의 ▲농림상=사풍 ▲야금공업상=진소곤 ▲제1기계공업상=이수청 ▲제2기계공업상=유서요(신)▲제3기계공업상=이제태(신)▲제4기계공업상=왕쟁(신) ▲제5기계공업상=이성방 ▲제6기계공업상=변강 ▲제7기계공업상=왕양 ▲석탄산업상=서금강 ▲석유 및 화학공업상=강세은(이상 신) ▲수리 및 전력상=전정영(여·신) ▲경공업상=전지광 ▲철도상=만리 ▲교통상=엽비(이상 신) ▲우정상=종부상 ▲재정상=장경부(신) ▲상업상=범자유 ▲문화상=우회영(신) ▲교육상=주영흠(신) ▲공공위생상=유상병(여) ▲체육운동담당상=장칙동(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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