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들의 시위장 같은 피겨·스게이팅 선수권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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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국내「피겨·스케이팅」은 대회 때마다 유학생들의 경연장 같은 양상으로 변해 이채롭다.
16일 열린 제29회 전국「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도 여자「시니어」부 6명 선수중 미국에 유학중인 윤효진을 비롯, 일본유학생인 이찬주·홍혜경·이부용·신혜숙 등 5명이 출전, 마치유학생들의 시위장 같은 풍경을 자아내고있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의 이같은 미국·일본유학「붐」이 일어난 것은 장명수 선수가 3년전 미국유학을 시작하고부터, 이때부터 숙명여중 3학년이던 윤효진이 미국 「샌터모니카」에 있는「발리·프러페셔널·스쿨」에 유학을 떠났고 뒤질세라 고대신문방송학과 2학년이던 이현주, 이화여고3학년 홍혜경, 성신사대부중3학년 신혜숙등 3명이 73년6월 일본으로「피겨」수업차 유학을 떠났다.
그런데다 이들을 뒤따라 이화여고 2학년이던 이부용마저 지난7월 일본으로 유학, 한국「피겨·스케이팅」은 완전히 유학생 일색이 돼버렸다.
이와 같이 「피겨·스케이팅」이 돌연 유학「붐」에 젖어진 것은 일종의 과잉경쟁이어서 부모들은 막대한 출혈을 감수하면서도 경쟁심 때문에 감수하고 있다.
일본에 유학중인 4명의「피겨」선수들은 이현주·홍혜경이 일본 전수대에 입학했고, 이부용·신혜숙은 동경한국학원에 입학하고 있다면서 함께 자취생활을 하고있는데 일본인「코치」건구풍(25)씨와 함께 내한한 것.
「피겨」 유학생들의 시위가 한국「피겨」계 후배 어린 선수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 것일까 하는 것이 중요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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