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hi] 김연아, 러시아 홈 텃세에 눈물…메달색까지 바꿨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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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홈텃세가 올림픽 2연패를 노린 김연아(24)의 발목을 잡았다.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겨울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 1위(74.92점)에 올랐던 김연아는 합계 219.11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쇼트 프로그램 2위(74.64점)에 올랐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가 프리 스케이팅에서 개인 최고점인 149.95점을 획득해 합계 224.59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억울한 결과였다. 김연아의 연기는 완벽했다. 작은 실수조차 없었다. 클린 연기의 정수였다. 반면 소트니코바는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더블 루프 점프에서 작은 실수가 있었다.

러시아 홈 관중들의 응원 목소리가 분위기를 자극했다. 앞서 소트니코바의 연기 때 러시아 홈 관중들은 ‘러씨야’를 크게 외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소트니코바는 연기에 비해 비교적 후한 점수를 받으며 쇼트에 이어 프리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결국 끝까지 이어진 러시아 홈 관중들의 ‘러씨야’ 응원이 김연아의 2연패 발목을 잡았다.

홈텃세를 예상 못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처럼 노골적으로 나타날 줄은 몰랐다. 너무나 아쉬움이 남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최종 순위(쇼트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 합계)

1.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 74.64점 / 149.95점 / 224.59점
2. 김연아(한국) 74.92점 / 144.19점 / 219.11점
3.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74.12점 / 142.61점 / 216.73점
4. 그레이시 골드(미국) 68.63점/ 136.90점 / 205.53점
5.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 65.23점 / 135.34점 / 200.57점
6. 아사다 마오(일본) 55.51점/ 142.71점/ 198.22점
7. 애슐리 와그너(미국) 65.21점/ 127.99점/193.20점
8. 스즈키 아키코 (일본) 60.97점 / 125.35점 / 186.32점
9.폴리나 애드먼즈(미국) 61.04점 / 122.21점 / 183.25점
10. 매 베레니스 메이트(프랑스) 58.63점 / 115.90점 / 174.5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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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김해진(한국) 54.37점 / 95.11점/ 149.48점
21. 박소연(한국) 49.14점 / 93.83점/ 142.97점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뉴시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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