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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유 어느 정도 가능한가|암 세포를 정상 세포로 돌리는 실험 성공|일본 의학진 발표 계기로 본 현황과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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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최근 일본 국립 암 연구소를 비롯한 암 연구회 연구소, 동경대 「바이러스」 연구소 등 3개 암 연구 기관에서 동물 실험을 통해 암 세포를 정상 세포로 되돌리는 실험에 성공함으로써 암 발생 메커니즘의 중요한 부분을 해명하고 새로운 암 치료약의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아직 어느 누구도 암 완전 치료의 길이 열렸다고 장담하지 못하는 실정.
과연 암 치료는 어디까지 가능한지 한국 원자력 연구소 암 병리학 연구 실장 윤탁구 박사에게 알아본다.
암은 계속 늘어가고 있는 상태로 현재 우리 나라의 경우 연중 3, 4만명이 암으로 죽어가고 있으며 암 환자는 약 2백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어 이는 인구 15명 중 1명의 꼴이다. 예방책이 완전치 못한 이상 계속 증가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암을 퇴치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의 연구 개발이 계속 시도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효과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치료법으로 수술 요법, 방사선 요법, 약물 요법, 면역 요법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암 치료법에 따른 효과는 암의 특성에 따라 다른 질병과는 그 기준이 다르다.
암의 치료에서는 흔히 5년 생존율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이것은 치료 5년 후에 재발율이 아주 적어지거나 사망을 하거나 재발을 한다해도 처음 양상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암에 있어서는 진행 상황이 매우 중요하다.
병원에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 중기이거나 말기이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적어지기 마련. 이 때문에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이다.

<수술 요법>
조기에 암 세포 전체를 떼어냄으로써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인접 부위의 임파절까지 이르지 않은 상태, 즉 암 조직이 1cm (2억개의 암 세포 집단) 미만이어야 가능하다.

<방사선 요법>
두경부 암이나 자궁경 암에 특히 효과가 있지만 중·말기의 환자는 재발이 쉽다. 초기에는 80% 이상의 치료율을 나타낸다.

<약물 요법>
질소 「개스」의 이용으로부터 시작하여 32년 동안에 약 30가지의 약물이 개발되었다.
악성 융모 상피종에 특히 잘 듣는 「메토트렉세이드」 같은 약물도 있지만 아직 근본적인 치료약은 없다.

<면역 요법>
BCG 같은 비 특이성 (결핵균 외에도 방어 작용을 함) 백신으로 일시적인 증상 호전을 기대할 있으며 현재 비 특이성 백신과 화학 요법의 병용 효과를 연구 중이다.
한편 이번 일본에서의 실험에 대해 윤 박사는 정상 세포로 환원하는 작용이 분명하다면 우선 최소한 암 세표의 증식력의 중지에 따라 악성 종양 (암)이 양성화될 수 있음에도 큰 의의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암 세포와 동등한 메커니즘으로 증식하는 정상 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암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인체에의 적응에는 문제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암의 완전 치료가 아직은 불가능한 상태이지만 암에 대한 도전이 꾸준히 시도되었으며 암의 정복의 길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
담배·식품 첨가물·공해 등으로 암이 계속 증가는 되고 있지만 치료율도 많이 높아졌다.
예를 들면 1930년대에는 암 환자 5명 중 1명이 5년 이상 생존이 가능했지만 60년대에는 3명중 1명, 그리고 70년대에는 2명 중 1명이 5년 이상 생존할 수 있게 됐다.
현재로선 암을 퇴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조기 발견이다.
일본의 경우 조기 발견된 위암 환자의 90%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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