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에 계엄령|좌익「게릴라」 인질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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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마나과29일 AFP동양】「니카라과」의 좌익 「산디니스트」민족해방전선(SNLF)소속 「게릴라」들은 27일 밤 수도「마나과」시에 있는 「호세·마리오·카스티요」전 농업상 저택에서 열리고있는 외교연회장을 급습하여 「카스티요」전 농업상과 경찰관 2명을 사살하고 경찰관 1명을 부상케 한 뒤 29일 현재까지 외상 등 정부각료와 대사 및 시장 등 l2명을 인질로 잡고 수천명의 경찰과 대치상태에 있다.
남자 6명과 여자 3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밝혀진 이들 좌익「게릴라」들은 노동자 및 군인의 봉급인상, 몸값 5백만 달러지급, 18명의 정치범석방 및 탈출용 비행기제공 등 7개 항목의 요구조건을 제시하고 30일 상오2시(한국시간)까지 이 요구조건이 수락되지 않으면 매12시간 간격을 두고 인질을 차례로 사살하겠다고 위협했으나 그들의 처형최후 통첩시간을 31일까지로 48시간 연기했다고 「니카라과」정부가 발표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수천 명의 군경을 출동시켜 현장을 포위하고 계엄령과 비상사태를 선포한 「니카라과」정부는 28일 밤 마침내 「게릴라」들의 요구조건을 수락한다고 발표했는데 현재 「라스메르데스」공항에 국영「니카라과」항공사소속 4발「엔진」항공기 1대가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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