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막판에도 어구 시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국회정상화에 극적인 재결합을 본 13일의 여야총무회담이 끝난 후 회담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김용태 공화당총무와 김형일 신민당총무는 회담합의문구를 둘러싸고 가벼운 신경전.
김 공화당총무가 구속된 자의 사면문제는 여야가 공동으로 대통령에게 「정중하게」 건의한다고 발표하자 김 신민당총무가 「정중하게」는 빼버린 문구라고 반박.
김용태 총무는 『그렇게 면박을 주기냐』면서 이를 수정발표.
발언시간도 김 공화당총무가 40분간이라고 하자, 김형일 총무가 50분간이라고 즉석에서 의제를 제기했다.
그러자 동석했던 구태회 유정회 정책위부의장과 길전식 공화당사무총장은 녹음기를 들이대라고 했으나 결국 50분까지로 양해했다.
협상의 주역을 맡았던 김진만 국회부의장은 총무회담결과를 듣고『결국 원안대로 돌아갈 것을 가지고 왜 그리 말들이 많았느냐. 정치하는 사람들 꼴이 무슨 꼴이냐』고 했는데 김 부의장과 복도에서 마주친 고흥문 신민당 정무회의 부의장은 『이제 보니 자네가 소사인줄 알았는데 대사가 됐더구면』이라고 농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