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물 전시회 여는-「리트브라우」<미 대사관 직원 부인> 여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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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집에 있는 직조기로 옷감을 짜서 실내 장식도하고 가족들 옷도 만들던 미국 여성 「캐더린·리트브라우」 여사가 그동안의 작품들을 모아 전시회를 갖는다 (3일∼11일 미국 공보관).
주한 미국 대사관 1등 서기관인 남편을 따라 3년 전 우리 나라에 온 「리트브라우」여사는 『국제적인 공예전에 몇번 출품한 일은 있지만 서울에서 첫 개인전을 하게된 셈』이라면서 벽걸이·목도리 (스톨)·「넥타이」등 전시 작품 19점 중에는 창덕궁의 단청 무늬에서 「힌트」를 얻은 「스톨」도 있다고 말한다. 『대학에서는 직물「디자인」을 공부했고 직조기술을 배운 것은 첫 딸을 낳고 집에서 쉴 때부터였어요. 남편이 사다준 직조기로 자습을 했죠.
나 자신의 「디자인」에 따라 직접 작품을 짜낼 수 있다는 것에 늘 기쁨을 느끼고 있어요.』
유명한 한산 모시 짜는 것을 보려고 한산까지 가봤었다는 그는 『모시는 너무 아름다웠으나 짜는 여성들이 너무 힘들게 일하고 있어 안타까웠어요. 작업 환경을 좀 개선해서 모시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지켜가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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