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 향상에 주안점을-첫 의학 교육 세미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우리 나라 의학 교육을 평가하고 방향을 모색한 제1회 의학 교육 「세미나」가 「앰배서더·호텔」에서 서울대 의대 의학 연수 교육 위원회(위원장 권이혁 박사)주최로 열렸다. 1백여명의 의학 교육자가 참석, 『현직 교육의 필요성』(서명원·서울대 부총장) 『학생 교육 평가의 문제점』(김일순·연세대 의대교수) 『시청각 기재 이용의 장단점』(신동훈·서울대 의대교수) 등 주재 발표를 듣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주제들을 간추린 것이다.

<현직 교육의 필요성>(서명원·서울대 부총장)교육의 정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 그리고 모임을 통해 학문적 자극, 상호 교류의 기회, 직업적 단합을 꾀한다는 점에서 현직 교육의 필요성은 강조된다.
지금 교육의 방향은 ①종합적인 공동연구 ②기초과학과 응용과학의 균형화 ③전문직의 분화 ④상황에 적응하는 교육 등 크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강사의 사회적인 역할을 감안할 때 의학 교육은 획일적인 것을 탈피해서 현실 사회에 알맞도록 응용력을 증진시키고 전문직에 대한 윤리성을 강조하며 질을 향상시키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학생 교육 평가의 문제점>(김일순·연세대 의대교수)우리 나라 의학 교육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교육 목표를 설정하는 일이다.
예컨대 한 학생이 의사가 되기 위하여 의과 대학에 입학하면 어떤 의사가 훌륭한 의사인지를 대학은 결정해 놓고 있어야 하며 훌륭한 의사는 어떤 지식을 가지고 있고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며 어떤 기술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목표를 정해야 한다.
목표가 설정된 후 그 목표의 달성 여부를 수시로 알아보는 것이 평가이다,
평가는 학생의 공부하는 태도, 교육하는 내용을 지배하는 것이며 평가 결과는 학생들의 일생에 크게 영향을 끼치므로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그리고 공평하게 시행되어야 한다.

<시청각 기재 이용의 장단점>(신동훈·서울대 의대교수)선명한 개념 정립에 도움을 주고 학습 의욕을 고취하는 것이 시청각 기재다. 그러나 그것은 그 자체에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교육 수행에 있어서 보조 도구에 불과하다. 교육을 대신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만능일 수도 없고 최선의 방법이 되리라는 보장도 없다.
그 방법을 이용하는 교수의 계획성과 적절한 기구 및 교재의 사용에 혜택을 받는 학생층의 태도가 시청각 교육의 양부를 결정짓는다. <김영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