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권 표결서 계표에 착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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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내년 예산을 비롯한 76개 안건을 무더기로 통과시킨 1일 본회의에서 3개 안건에 대해 무소속이 제동을 걸었으나 시늉에만 그친 느낌.
대일 민간 청구권 보상법에 반대 토론을 한 박주현 의원은 『보상 비율을 터무니없이 낮추고 애국심에만 호소하는데 애국심에 호소하려면 특혜 받은 당자들에게나 하라』고 했고 토지 금고 법안에 반대한 홍창섭 의원은 『유정회 의원은 몰라도 선거구를 가진 공화당 의원은 토지 「브로커」나 옹호하는 이런 법 통과시키면 선거구에 못 간다』고 으름장.
예산 반대 토론에 나선 김광수 의원은 『학생과 종교인의 주장을 경청해야지 탄압 만해선 큰일난다』면서 『정부는 국민과 합창을 해야지 혼자만 노래를 하면 졸렬한 연주가 된다』고.
그러나 예산안 표결에선 야당역을 자임한 무소속의 행동 통일마저 안돼 강상욱·강기천 의원은 찬성 투표. 또 청구권 보상법 표결에선 6명의 무소속의원과 유정회의 황창주 의원이 반대하고 신기석(공화) 권갑주(유정) 강상욱(무) 의원이 기권했는데도 계표가 잘못돼 찬1백7, 불6으로만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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