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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레코드계에 자중지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국 음악저작권 협회(회장 황문평)가 한국 음반협회에 음반관리를 위한 공동제휴를 제의한데 대해 음반협의가 『회원사마다 입장이 다르다』『많은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이를 반려하자 저작권 협회는 이에 따른 실력행사를 강구 중이다.
황문평 회장에 따르면 『일부 음반 제작자들이 스스로가 저작자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저작권법상 저작자는 창작자를 말하는 것이므로 음반제작에 있어서 작곡에 관한 모든 권리는 작곡자에게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곡가의 권리는 무시되고 작곡가의 작품이 음반제작자의 소유인양 멋대로 제작되고 양도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테이프」제작에 있어서는 작곡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업자들끼리 양도를 예사로 하고 있는데 저작자의 양해 없이 이러한 양도가 이루어지는 것은 불법행위라는 것이다.
저작권 협회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음반협회 측은 그렇지 않아도 불황에 허덕이는 「레코드」제조업계에 그같은 권리를 요구해 오면 자폭할 수밖에 없다고 맞서고 있다. 저작권 협회가 만약 이 문제를 법에 호소하는 경우 「레코드」업계는 전혀 새로운 양상을 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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