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서울 방문은 못마땅 미소 회담, 강국 공모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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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미 상원 민주당 원내 부총무 「로버트·버드」의원은 11일 부통령이 공석중인 이때에「제럴드·포드」 미 대통령이 일본·한국 그리고 소련 등지로 해외 여행을 하는 것은 큰 모험이라는 이유를 들어 「포드」대통령의 극동여행을 만류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버드」의원의 그러한 권유를 고려조차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중공의 반응>
【홍콩11일UPI동양】「홍콩」의 중공문제분석가들은 중공 지도자들이 「포드」의 「아시아」방문에 관해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방한=중공은 그들의 대 북괴 관계, 특히 북괴에 대한 소련과의 경쟁적인 입장 때문에 「포드」의 서울방문을 못마땅히 여기고 있다.
북경소식통들의 외교보고들은 미국이 이러한 중공 우려에 대해 「포드」대통령의 동북아방문이 사상최장 휴전상태에 있는 지역(한반도를 지칭) 을 포함, 이 일대에서의 전쟁가능성을 줄이고 긴장을 완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중공에도 이로운 결과가 될 것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라디보스토크」회담=미·소량대국이 일종의 묵게 내지 공모를 모색할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중공지도층은 가장 우려하고있다.
이러한 우려는 미·소 관계의 본질을『공모와 경쟁』으로 규정짓고있는 중공으로서는 당연한 것이며 또 양 대국 정상회담이 중공의 접경 인접지역에서 열린다는 점도 중공의 우려를 부채질하고있다.
▲「포드」방일=중공은「포드」방일에는 아직 아무런 반대 표시도 하지 않고 있다. 북경은 공식적으로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내심으로는 미·일 방위조약이 지속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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