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석·고시석 등 갖가지 명목으로 사설 독서실료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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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사실독서실들이 입시철을 앞두고 이용자들이 격증하자 재수생들의 집단 숙소로 탈바꿈한 채 갖가지 명목을 붙여 하루 입실료를 올려 받고 있다.
당국은 지난 9월1일부터 입실료 70원을 1백20원, 월 입실료 1천8백원을 3천1백원으로 70∼72%까지나 대폭 인상해 주었는데도 일부 독서실들은 고시석·특석·지정석 등의 이름을 붙여 입실료를 올려 받고 있다.
서울 종로구 C독서실의 경우 고시석 월3천8백원, 특석 3천3백원 등으로 2백∼7백원을 더 받고 있다.
이밖에 1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침실까지 따로 마련, 숙박비로 2천원을 더 받고 있다.
이들 독서실은 10대가 대부분인 재수생들의 풍기문제·보건위생·화재위험 등으로 당국이 철야개방을 강력히 금지시키고 있으나 상경재수생들의 편의를 돌봐준다는 구실로 열람실을 간이숙소로 제공, 무허가 하숙업으로 숙박비마저 공공연히 받아들이고 있다.
또 P독서실은 온돌방 침실을 따로 꾸며 월3천5백원의 입실료를 받고 있는 등 인사동·청진동·광화문 학원가의 독서실은 대부분 특석·지정석을 구분하고 숙박비로 웃돈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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