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다운 이호석 향한 비난에 "그렇게 노력하신 분이 왜 비난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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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다운 이호석’.

신다운(21·서울시청)이 선배 이호석(28·고양시청)을 향한 네티즌들의 비난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개최된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경기 막판 이호석이 에두아르도 알바레스(미국)에 밀려 넘어지면서 조 3위에 머물렀다. 한국대표팀은 12년 만에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호석이 결선 진출 실패의 빌미를 제공했다며 비난했다. 이에 대표팀 후배인 신다운이 직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호석을 옹호했고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한체육회가 14일 페이스북에 공유한 글에서 신다운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는 문장으로 말문을 열었다.
신다운은 “노진규의 투병으로 인해 갑자기 대표팀에 합류한 이호석의 상황을 설명하며 당황스러운 분위기 속에서도 후배들을 위해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여러분 저희들을 위해 그렇게 노력하신 분이 왜 비난받으셔야 합니까? 제일 아쉬운 건 저희들이 괜찮다고 말하고 있는데 왜 여러분이 욕을 하시나요? 저희는 여기까지 같이 와주신 것과 여기까지 해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합니다”라며 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신다운 또 “계주 경기가 끝난 뒤 이호석이 미안한 마음에 동료와 얼굴을 못 마주치고 식사도 함께하지못했다”며 “며칠 전 1500m에서 넘어지고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헤메이고 있을 때 제일 먼저 정신 차리라고 손을 뻗어주신 게 호석이 형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손을 뻗어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선배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신다운은 10일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전 도중 넘어져 결선 진출의 기회를 놓쳤다.

마지막으로 신다운은 “여러분 제발 부탁드립니다. 질타 좀 그만둬주세요”라고 팬들에게 부탁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신다운 이호석, 선후배 간의 우정 부럽다”,“신다운 이호석, 땀흘린 대표선수들을 격려해 주세요”,“신다운 이호석, 후배의 선배사랑 감동적이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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