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위 구성에 조심스런 낙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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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민당 간부들은 야당이 제안한 헌법 개정 기초심의특위 구성결의안을 결국 여당이 받아들일 것으로 조심스레 낙관.
김영삼 총재는『여당 간부들도 이 길이 나라를 위해 좋은 것으로 마음속에 생각할 것』이라면서 특위구성 전망에 대해『낙관도 비관도 않는다』고 했다.
고흥문 정무회의 부의장은『야당이 제안해서가 아니라 국내외 정세에 밀려 안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
김형일 원내 총무는『특위구성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개헌을 전체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당 간부들과 몇 차례 접촉해 보니, 진지하게 논의해 보자는 이상의 얘기가 없더라』고 했다.
그러나 황낙주 부총무는『여당측과 접촉해 볼수록 어제와 오늘이 다르게 전망이 밝아진다』고.
김 총무는 여당이 특위 구성안을 들어줄 때와 안 들어줄 때에 대비해 몇 단계 전략을 짜 놓고 있다고 했다.
한편 여당권은「개헌특위」의 구성비율, 용어 등에 우선 불만을 표시. 박준규 공화당 정책위의장은『개헌을 하겠다는 전제가 없이「기초」특위란 있을 수 없다』면서「기초」란 용어를 쓸 수 없다고 했고, 이도선 유정회 부총무는『특위 구성은 원내 의석 비율에 따르는 것이 국회법 정신이고 관례인데 5명씩 여·야 동수로 하자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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