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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건축계에서 격찬 받는 피라미드 건물 「꿈의 유리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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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요즘 영국 건축계는 「저미와·페넬리·딕슨」이라고 하는 젊은 건축가 「그룹」이 한 건축전에 응모, 1위를 차지한 「피라미드」형 유리 건물 작품에 비장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 작품은 「노뎀턴셔」지방 의회 건물신축을 위한 공모전에서 당당 1위를 차지했는데 심사위원들은 물론 함께 출품했던 2백24명의 건축가들도 모두 『「피라미드」를 만들었어도 「이집트」의 「파라오」왕이 보고도 놀랄 만한 것』『건축술의 극치』『누구도 감히 만들 수 없는 최고의 작품』이라고 격찬을 하고있다.
이 작품은 철제골재와 유리를 사용하여 「피라미드」형의 외모를 만들고 건물주변에 인공호수를 만들어놓은 지상 9층 건물로 「디자인」된 것이다.
건물 전체가 투명유리와 거울로 뒤덮여 있는데다가 꼭대기 부분이 「프리즘」으로 되어있어 찬란한 빛을 내게 했으며 건물 안의 환기·난방·냉방·조명 등을 전력이나 기계를 사용치 않고 조절할 수 있게 되어있다.
「꿈의 유리집」이라고 불리는 이 작품이 실제로 건립될 경우 이 건물은 수「마일」떨어진 곳에서도 그 찬란한 모습이 바라다 보일 것이라고 한다. 현재 이 작품에 매혹된 많은 건축회사들이 서로 신축공사를 청부 맡겠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작품의 구조를 좀 더 살펴보면 「피라미드」형 건물의 네 귀퉁이마다 경사를 따라 건물안쪽으로 층계와 「에스컬레이터」가 마련되어있고 중심부에는 대형 승강기가 장치되어 있다. 특히 층계 부분은 투명유리로 되어 있어 외부 전망을 내다볼 수 있으며 건물 안에 휴게실, 또는 식당이 있는 16군데에도 이 같은 대형 투명유리창을 만들어 놓았다.
건물내부의 환경조절은 유리창이 받는 태양열과 광선, 그리고 인공호수에서 발산하는 수증기, 항상 저온을 유지하는 호수의 물 등으로 냉난방·통풍·조명·습도 등을 자유로이 할 수가 있다.
따라서 많은 「에너지」공급을 필요로 했던 종래의 각종 장치는 사실상 필요가 없게된 것이다.
휴게실 부분에는 온실을 만들어 각종 식물을 기를 수 있게 했는데 여름철에는 창문을 개방해서 잘 자라게 하고 겨울철에는 투명 유리창을 통해 햇볕을 받도록 했다.
회의실이나 각 위원회 사무실·중앙「홀」등 거의 모든 곳이 자연광선에 의해 밝기를 조절할 수 있게 했으며 창문 쪽에는 각종 식물을 길러 전망을 좋게 만들었다. 【L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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