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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만 평에 재현시킨 이조후기 생활양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문연 새 명소 용인민속촌
1백여 년 전 이조후기의 생활양식을 한곳에 집중시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마련된 용인민속촌이 3일 하오 문을 열었다. 경기도 용인군 기흥면 보나리 22만2천여 평에 자리잡은 민속촌은 14억 5천만 원을 들여 착공 1년 만에 건평 2백94평의 99간 양반 집을 비롯, 94동의 일반초가와 민속박물관, 민속공연장 등 대소 건물 1백85동 중 우선 1백25동을 완성했다.
이 가옥들은 문화재 관리국 문학위원들의 고증을 거쳐 전국 각지의 대표적인 것만 골라 원형을 재생한 것. 일반가옥은 왕골 돗자리·갓 등 우리나라 고유의 생활도구 제작과정을 소개하면서 제품을 전시하며 앞으로는 기념품으로 판매도 할 예정.
디딜방아가 집안에 있는 평북 집에는 18세 전후의 처녀들이 왕골로 돗자리를 만들고 산가에서는 숯을 굽는다. 또 대장간에서는 호미 등 농기구를 만들며 야외공연장에서는 농악과 남사당놀이 등이 흥겹게 돌아간다. 이밖에 하루 한번씩 4인 교와 상여의 행렬이 마을을 한바퀴씩 돈다.
지나친 선전효과를 노린 느낌이 없지 않으나 그런 대로 민속문학의 일면을 볼 수 있어 국내 인들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상당한 관심을 끌고있다.
4일부터 일반에게 공개되며 정문 입장료 6백 원 (어린이 3백 원) 외에 양반가 2백 원 (어린이 1백 원) 옥내공연장 및 민속박물관은 각각 3백 원 (어린이 2백 원)씩 입장료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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