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수예품 만들기「쿠션」·베게·「피크닉」가방 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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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선선한 바람이 불면 바느질·뜨개질 등이 손에 잡히기 시작한다. 또 가을·겨울에는 필요로 하는 수예품들도 많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피크닉」가방과 포근한「쿠션」·베개·「슬리퍼」등을 모아본다.
▲「피크닉」가방=감은「진」계통이 가장 좋지만 무거운 짐을 담을 것이 아니라 면모직물이나 목 공단,「포플린」도 괜찮다. 사진의 가방은 두 가지 빛깔의「진」으로 만든 것이다. 만드는 법은 길죽한 타원형을 오려 바닥으로 하고 위는 원하는 높이로 잘라낸 천을 둘렀다. 주머니와 주머니 덮개를 달고 맨 위에는 고리를 죽 달아 끈을 꿰도록 했다.「나일론」 계통의 얇은 천으로 안을 넣었으며 바닥은 안감과 겉감 사이에 딱딱한 종이로 심을 한 겹 넣었다.
크기는 가지고 있는 감과 용도에 따라 알맞게 정한다. 소녀들이 손수건·도시락 등을 넣어 들고 다닐 수 있는 손가방에서 본격적인「피크닉」도구를 넣는 큰 가방에까지 모두 응용할 수 있다.
▲「쿠션」과 베개=「쿠션」은 가족끼리 모여 앉은 저녁 한때를 더욱 안락하게 해준다. 재료는 비단도 좋고 부드러운 면도 좋다.
새 솜을 사지 않고 헌 솜을 쓸 때는 비눗물에 한번 삶아 깨끗이 말린 후 한번 틀어 쓴다. 「쿠션」이나 베개는 늘 피부에 닿는 물건들이므로 청결해야 한다.
만드는 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동그라미를 두 장 오려 가장자리를 박은 후 솜을 단단히 넣어 원형으로 만들 수 도 있고 네모나게 만든 후 네 귀퉁이에 술을 달아도 예쁘다. 사진의 「쿠션」들은 물방울무늬와 줄무늬의 「포플린」으로 가장 자리에 주름을 넣어서 만들었다.
또 재미있는 동물 모양으로 만들어 어린이들이 베개를 겸용할 수 있게 해도 된다. 이때는「타월」도 좋은 소재가 된다.
▲「슬리퍼」=왕골 등으로 만든 여름용「슬리퍼」들을 들여놓고 폭신한 헝겊「슬리퍼」를 만들도록 한다.
천은 무늬 있는「포플린」도 좋고 화섬으로 고전 무늬를 넣어서 짠 인조양단이나 공단도 좋다. 얇은「스펀지」나 솜을 헝겊 사이에 끼워 누벼서 만든다.
본을 뜰 때는 종이 위에 발 모양을 그려보고 발보다 조금 크게 바닥을 오리고 윗 부분도 발등에 맞춰서 오려낸다.
먼저 누벼진 재료를 오린 후「바이어스·테이프」로 가장자리를 싸서 정리한다.
사진은「포플린」으로 만든 것이며 같은 천으로「슬리퍼」꽂이까지 만들었다.
▲조각 천 모으기=면은 면대로, 비단은 비단대로, 또 모직은 모직대로 따로 모아서 조각 천을 만든다. 가지고있는 헝겊의 양에 따라 방석·이불·「롱·스커트」등을 만들 수 있다.<장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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