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과정 6개로 세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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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문교부는 대학원에 유급조교제도를 확립하고 학위수여과정을 현행 2개에서 6개 과정으로 세분하며 소정과목이수 후에 종합시험제를 실시하는 등 대학원의 교육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문교부가 이같은 방침아래 연세대교육대학원장 김난수씨 등 대학교수급 6명에게 연구 보고토록 한 개선방안에 따르면 각 대학원에는 반드시 유급조교제를 확립하고 공동연구학사를 설치하여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등록금과 생활비의 전액 또는 일부를 보조하여 마음놓고 연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입학선발 때 학교 성적과 추천교수의 의견에 따라 정원의 일정 범위 안에서 필답시험을 면제토록 할 것도 검토중이다.
이 개선방안은 또 현재 석사와 박사과정으로만 나누어진 학위수여과정을 대학원의 종류와 기능에 따라 세분 ▲전문대학원에는 연수과정(짧은 기간 내 특수전문재교육실시), 전문석사학위과정(현재와 같음), 중간학위과정(석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특수전문인 양성교육 실시)을 두고 ▲일반대학원에는 석사학위과정(현재와 같음), 박사학위과정(석사·전문석사· 중간학위과정이수자 대상), 박사학위 후 연구과정을 둔다는 것이다.
각 과정마다 소정과목을 이수한 자에 대해서는 종합시험을 실시, 합격자에 한해서만 학위논문을 제출토록 하고 학위의 종류도 ①석사학위 ②중간학위 ③박사학위 등 3개 학위로 대별, 석사학위의 경우 일반석사와 전문석사학위증, 중간학위의 경우 전문학위증서, 박사학위의 경우 학술연구박사, 직업전문박사 및 명예박사학위증으로 세분하여 수여토록 한다는 것.
이와 함께 대학의 능력별 졸업제도의 확대적용과 관련, 대학원에도 부전공제, 또는 복수전공제를 두고, 학기당 취득학점의 상한선 인상과 대학원 상호간의 학점인정제 및 협동강좌제 실시방안도 검토중이다.
문교부 관계자는 대학마다 장식품처럼 설치돼 있는 각 대학원의 기능을 엄격히 구분, 질을 높이고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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