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뱅이정치」로 정부 비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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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8일 공화당 당무회의에서 백남억 고문은 행정부의 일하는 자세와 관련, 「앉은뱅이 정치론」을 일석. 장경순 중앙위의장이 『중앙위원 상당수는 8·15저격 사건 때 죽은 장봉화양이 경호관 총알에 맞은 것이라는 사실을 왜 떳떳이 밝히지 않아 공언한 뒷공론을 만드느냐는 의견이더라』고 하자 백 고문은 『그런 것을 앉은뱅이정치라고 한다』면서 『앉은뱅이가 배설물을 싸놓고 비켜 앉지 못해 제 몸에 칠갑을 하고 말듯이 매사를 덮어놓고 깔고 뭉개려는 데서 병폐가 온다』고 했다.
김종철 경과위원장은 『지금 경기후퇴냐, 불황이냐로 논란이 많은데 행정부가 솔직히 사태를 설명하고 국민의 협조를 구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장영순 법사위원장은 지난번 법사위회의에 법무장관이 출석하고 있는 도중 외무위원장이 법무장관더러 외무위에 출석해 달라고 직접 연락했었다면서 『그런 것은 적당히 처리해 넘기든지, 최소한 법사위원장과 상의를 했어야 하지 않느냐』고 위원회간 협조문제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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