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인권특사 10일께 방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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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로버트 킹(사진)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의 석방을 위해 이르면 10일 방북할 예정이라고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7일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평양시 교외의 특별교화소에 수감 중인 배를 단독 인터뷰했다. 그는 “킹 대사가 내주 월요일(10일)이나 늦어도 이달 안으로 올 예정이란 소식을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2등 서기관에게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또 “미 정부가 제시 잭슨 목사의 방북을 조선(북한) 정부에 요청했지만 조선 정부가 킹 대사가 오도록 허락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도 6일(현지시간) “킹 특사의 방북을 줄곧 준비하고 있다”며 “진행 중인 노력을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국가 조찬기도회에서 “우리는 북한에 15개월째 억류된 선교사 케네스 배를 위해 기도한다”며 “미국은 그의 석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의 억류 이후 오바마가 그를 공개 석상에서 언급한 건 처음이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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