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인기 끌고 있는 「스타」「잭·니콜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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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최근의 「할리우드」영화계는 「잭·니콜슨」이 휩쓸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50년대 후반기에 「데뷔」, 69년 『이지·라이더』에 출연하면서 빚을 보기 시작한 그가 『이지·라이더』이후 불과 5년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감춰진 신비스러운 매력 때문이다. 「잭」과 함께 『행운』이라는 「코미디」영화를 만든 「마이크·니콜스」감독은 『영화사상 가장 거물급 배우의 한사람』이라고 추켜세우는가 하면 그에게 새 영화 출연을 계속 종용하고 있는 제작자 「토니·리처드슨」은 『이제 우리는 「잭·니콜슨」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말할 정도인 것이다.
그의 폭발적인 인기는 최근 개봉된 신작영화 『차이나타운』이 「버라이어티」지 집계「톱·텐·랭킹」에 몇주째 상위에 올라 있는 것으로 증명되며 그의 주가는 계속상승, 영화 한편 출연료 75만「달러」(약3억원)에다가 이익금 배당까지 요구하고 있다.
대개의 정상급「스타」가 그렇듯이 「잭·니콜슨」도 쉽사리 지금의 그가 된 것은 아니다.
37년 「뉴저지」의 「넵륜」에서 가난한 간판장이의 외아들로 태어난 그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MGM영화사의 사무원으로 취직, 주급 30「달러」를 받고 일했다.
그 무렵 우연히 제작자 「조·파스테르나크」의 눈에 들어 배우시험에 응시하게 됐지만 대사를 외지 못해 낙방의 고배를 마셨다. 그로부터 얼마 후 「조·파스테르나크」는 그의 숨겨진 재능을 아깝게 여겨 영화인들의 초보자 연수 과정에 끼어 배우 공부를 하도록 했다.
이때 같이 공부한 사람들이 「제임즈·코번」, 제작자 「로저·코먼」, 작가 「캐럴·이스트먼」, 「로버트·타운」등이었는데 후에 「로버트·타운」은 『마지막「디테일」』, 『차이나타운』 등 「시나리오」를 쓰고 「잭·니콜슨」이 출연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잭·니콜슨」이 영화배우가 되기까지에는 갖은 난관을 거쳐야 했으나 불과 10세때 무대에 섬으로써 비공식적 「쇼·비즈니스·데뷔」를 했던 그는 어렸을 때부터 배우의 천성이 몸에 배어 있었다. 그는 얼굴의 모든 표정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었으며 특히 그의 웃음은 일품이었다고 옛친구들은 회상한다.
이러한 그의 웃음은 지금 「킬러·스마일」로 불리면서 그의 급격한 인기 상승에 부채질하고 있다. 거장 「존·휴스턴」감독의 딸 「안젤리카·휴스턴」과 함께 살고 있는 「잭·니콜슨」은 상당한 재산을 모아놓았음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에서는 지독한 구두쇠로 소문나있다. 비참했던 과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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