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한 시국이라면 국회 열어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공화당은 23일 임시국회를 오는 8월22일 신민당전당대회전에 열기 위해서는 신민당이 ①긴급조치를 의제로 다루지 않으며 ②국회를 신민당당권경쟁에 이용하지 않는다는 두 가지 사전보장을 하라고 요구했다.
김용태 공화당원내총무는 23일 낮 이민우 신민당총무를 단독으로 만나 국회소집문제를 협의, 이 같은 공화당의 입장을 밝혔다.
공화·신민 양당은 24일 길전식·신도환 양당사무총장 및 김용태·이민우 양당총무 등이 모이는 4자 회담을 갖고 국회소집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나 공화당의 강경 자세로 신민당 전당대회이전에 임시국회소집에 합의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한편 신민당은 23일 성명을 통해 7월중 임시국회를 소집키로 한 공약을 집권당이 지켜 국회를 빨리 소집하라고 촉구했다.
채문식 대변인은 성명에서『금년 들어 우리나라는 대통령의 긴급조치령이 거듭 발동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정치·경제·사회·외교·국방 등 각 부문에서 과거 어느 때보다도 큰 불안과 혼란을 겪어왔다』면서『이러한 국정의 어려운 문제들을 마땅히 국회에서 공개 토의돼야함에도 불구하고 반년이상이나 국회의 휴면을 강요하는 뜻이 무엇인가를 정부-여당은 국민 앞에 밝혀야한다』고 요구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