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공사 끝난지 l주일만에 송수관파열, 물난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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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구의수원지 30만t 상수도증산공사가 끝난지 1주일도 안된 16일 하오11시10분쯤 서울 성동구 마장동451앞 큰길에 묻힌 직경1천2백mm의 상수도송수관(구의 수원지∼미아 배수장)이 길이3m·폭15cm가량 과열, 1시간동안 물줄기가 높이 30m나 솟구쳐 올라 한길에서 80m떨어진 마장동518의4 한진수씨(54)집 등 7채의 가옥이 반파, 침수되고 가구 등이 부서져 50여명의 주민들이 대피하는 물소동을 빚었다.
내뿜는 물줄기는 길옆 고압선을 합선시켜 전주의 변압기를 폭발시키면서 마장동 일대는 17일 상오9시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
길가 마장동451 3층「빌딩」(주인 이도재·50)은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아 건물이 약10도쯤 왼쪽으로 기울고 유리창과 간판·문짝 등이 부서졌다.
경찰은 사고가 나자 구의 수원지에 긴급연락, 자정쯤 물줄기를 잡았는데 사고원인은 송수관 용접부분에 금가 있던 것이 지나가는 차량 등의 중압으로 충격을 받아 터진 것으로 보고있다.
이 송수관은 2개월전 서울시의 하청을 받아 신성기업에서 묻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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