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자서전 내고 현 정치권에 쓴소리…지방선거모드 몸풀기?

중앙일보

입력

 
새누리당 원희룡 전 의원이 5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당공천 등과 관련해 현 정치권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최근 영국ㆍ중국 체류를 마치고 돌아와 자서전 ‘누가 미친 정치를 지배하는가’를 펴 낸 원 전 의원은 “국민들이 정치권에 변화를 바라면서 선거 때마다 사람을 바꿔 보지만 결국은 또 똑같이 된다고 답답해한다”며 근본적인 틀을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원 전 의원은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시키고 다당제에 의한 연합정치가 가능하도록 선거제도를 바꾸고 공천권도 (없애서) 국민이 원하는 사람들을 국민들이 직접 뽑을 수 있도록 하자”며 강도높은 정치개혁을 요구했다.

특히 공천권 폐지문제와 관련해선 “공천을 받은 사람들이 대통령이나 지도부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관계로 엮이게 되는 패거리정치의 온상이 공천권”이라며 폐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혼외아들 논란으로 사퇴한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 “공무원 사회에서는 대통령의 뜻에 반할 인물은 단 한 명도 있을 수 없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당 일각에서 거론하고 있는 제주지사 출마는 뜻이 없다고 재차 밝혔다.

당에서 최고위원까지 역임했지만 여전히 소장파로 분류되는 원 전 의원은 “당이 위기인만큼 자기희생이 필요하다”며 지난 19대 총선에 불출마했다. 하지만 최근 카드정보유출사태와 관련해 피해자 무료변론에 나서고, 자서전을 내는 등 외부 활동을 재개했다.

그가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몸을 푸는 거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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