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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값 10∼15「센트」 이상할 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국내에 원유를 공급하고 있는 「걸프」 「칼텍스」 등 석유 회사들은 산유국의 조광료(로열티) 인상과 산유국의 경영 참여 증가에 따른 직접 판매분(DD거래)의 확대로 빚어지는 부담 증가를 이유로 원유 공급 가격을 「배럴」당 10∼50「센트」 인상한다고 곧 통고해 올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정유 업계에 의하면 이들 원유 공급사들은 ▲석유수출국(OPEC) 결의에 따라 조광료가 2%인상되었고 ▲산유국의 경영 참가 비율이 60∼1백%까지 늘어나 원유 구입 가격이 높아졌다는 점을 들어 유종별로 공급가격을 10∼50「센트」인상, 7월 l일부터 소급 적용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 공급되고 있는 원유 가격(운임 포함)은 평균 10「달러」 21「센트」에서 10「달러」 50「센트」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정유 3사는 정부의 원유 도입 가격 승인이 나는 대로 석유 제품 가격 조정도 곧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유업계는 적자 유류인 「벙커C」유의 가격을 올려 주고 경질유 값을 낮춰 주는 방향으로 조정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한편 정부는 원유 도입 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하긴 하나 국내 석유 제품의 복합 판매 단가인 11「달러」 67「센트」를 높이지 않고 다만 유종간 불균형을 시정하는 방향으로 가격 조정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원유가 인상 통고설에 대해 업계 소식통은 아직 정식 통고는 오지 않았으나 「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국계 원유 회사 「아람코」에 대한 경영 참가 비율이 확정되는 대로 월말께에는 인상 통고가 올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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