뮐러, 전반 종료 1분전 역전 강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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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뮌헨 7일=외신 종합】역전의 천재 서독은 8일 자정 (한국 시간) 「뮌헨·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0회 「월드·컵」 결승전에서 힘겨운 강적「네덜란드」에 2대1로 역전승, 제5회 대회 이후 20년만에 또다시 세계 축구 제패의 감격을 안았다.
이날 경기는 결승전답게 시종 손에 땀을 쥐게 한 대회전은 전반에 승부가 판가름났다.
경기 시작 1분만에 「네덜란드」가 1대 0으로 「리드」를 잡자 경기는 격렬해지기 시작했다.
「네덜란드」의 세계적 「스타·플레이어」 「요한·크라이프」가 서독 수비진을 헤치고 「페널티·에어리어」 깊숙이 뛰어들자 그를 경계하던 서독 수비진중 「포크츠」가 「트리핑·파울」로 「크라이프」를 쓰러뜨렸다.
이에 영국인 주심 「재크·테일러」는 즉각 「네덜란드」에 「페널티·킥」을 선언, 「네덜란드」는 「페널티·킥」 전담 선수 「네스켄스」에게 임무를 부여, 실수 없이 성공함으로써 1대 0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번에는 맹반격전을 벌이던 서독의「베룬트·휠젠바인」이 「네덜란드」 문전 15「야드」 전방에서 강「슛」을 시도하려 할 때 「네덜란드」 수비 선수 「얀센」이 「휠젠바인」을 넘어뜨렸다.
엄격한 주심 「테일러」는 가차없이 서독에 「페널티·킥」을 부여, 「브라이트너」가 이를 성공시켰다. 전반 25분만이었다. 이어 기세를 올린 서독은 눈부신 공세를 전개하던 중 전반전 종료로 1분을 남겨두고 「뮐러」의 예리한 「슛」으로 「게임」을 역전시켰다.
결정적인 역전이 이뤄진 전반 44분 이번 대회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낸 「라이너·본호프」가 오른쪽으로 미끄러 들어가 「네덜란드」 문전에 맹 「대쉬」하던 폭격기 「뮐러」에게 「패스」를 보냈다. 천재적인 공 격선수 「뮐러」는 이 호기를 놓치지 않았다. 오른발로 강「슛」,「네덜란드」「골키퍼」「얌·옹블리트」를 제치고 문을 가른 것이다. 70년 대회 득점 왕이던 「뮐러」의 이번 대회 4번째 득점이었다.
후반에 들어 「네덜란드」는 자기 진영에 보통 2명의 선수를 남겨놓고 때로는 l명의 수비선수만을 둔 채 총공세를 벌였다.
그러나 맹장 「프란츠·베켄바우어」가 지휘하는 서독 선수들과 「골키퍼」 「젭·마이너」는 질풍 같은 「네덜란드」의 반격을 잘 막아냈다.
「네덜란드」의 주장 「크라이프」는 후반전 종반에 이르자 절망한 듯이 보였다. 마침내 그는 수비로 돌아가 배후에서「팀」을 지휘했다.
서독은 후반전 중반 이후 2대 1의 「리드」를 고수하기 위해 수비에 전력을 기울였다.
▲3, 4위전 때 경기 종료 14분전 이번 대회 최고득점자인 「라토」의 결정적인 「슛」으로 「폴란드」의 승리가 결정됐다.
「라토」의 「골」은 「업사이드」 여부를 둘러싸고 크게 말썽을 빚었다.
「라토」가 「골키퍼」를 끌어내어 공을 문으로 밀어 넣는 순간 선심이 「업사이드」를 나타내기 위해 기를 들어올리고 있었으나 「이탈리아」인 「레퍼리」 「아우렐리오·앙고에세」가 그대로 경기를 진행토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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