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같은 비엔티앤 공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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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서남아 의원사절단(단장 차지철)이 3일 도착한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앤」은 미제M-16소총으로 무장한 정부군과 「레닌」모에 AK-16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파테트·라오」군이 공동경비하고 있어 마치 우리나라의 판문점을 확대한 느낌.
사절단을 경호한 24명의 경찰도 12명은 「파테트·라오」군으로 좌우 양쪽에 한사람씩으로 편성됐다.
「라오스」정부의 장·차관도 반반씩으로 갈려 사절단이 「파테트·라오」파인 외상과 경제상과 회담할 경우 우파인 차관까지 만나곤 했는데 일행이 2일 밤 좌파의 거물인 「포우부」부수상겸 외상과 우파의 「치아네토네·찬차라시」차관을 만났을 때는 말하는 사람이 듣는 사람이나 말에 대한반응이 각기 다르더라는 것. 【비엔티앤=성병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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