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대섭 대구FC단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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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준비와 시민주주 모집으로 눈코 뜰새없는 대구FC 이대섭(59)단장은 “시민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구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창단 준비는.
“미흡하나마 최선을 다해 준비를 마쳤다. 선수 34명을 등록했다. 전 국가대표인 노상래와 용병선수 4명, 부산 대우의 김학철, 대학을 졸업하는 박성홍·윤주일 선수 등 주목할 만한 선수가 많다. 젊은 구단의 기량을 마음껏 보이겠다.”

-시민주 모금현황은.
“지금까지 1백40여억원을 모았다. 목표액 3백억원에는 못미치지만 2차 모집기간이 아직 남아 있어 2백억원은 모을 수 있을 것이다. 지하철 사고 뒤에도 모금이 별로 줄지 않았고, 경북대가 1억원을 내면서 ‘대구시민들의 희망의 등불이 되어 달라’고 한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주식회사 형태의 시민구단이어서 시 예산을 직접 지원받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지금까지 모은 돈은 대부분 선수 관리에 쓰인 셈이어서 앞으로도 시민들이 더욱 성원해 주어야 할 것 같다.”

-구단 운영이 쉽지 않을 텐데.
“흑자를 내기 위해서는 시민 의지가 결집돼야 한다.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혁신적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겠다. 2006년 뮌헨 월드컵까지 살아남기 위해 대구FC 선수가 월드컵 대표로 뽑히도록 하고, 자금도 5백억원까지 늘려야 한다. 시민들이 축구를 즐기기 위해 운동장을 자주 찾고 사업하는 분은 광고 등으로 관심을 가지면 큰 힘이 될 것이다.”

-올해 예상 성적은.
“말하기 어렵지만 시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승리수당 때문에 대구FC가 망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경북 안동 출신의 이단장은 경북고(45회)와 경희대를 졸업한 뒤 언론에 투신, KBS 보도국장과 연합TV 국장·상무이사, YTN 고문, 중앙방송 상임고문 등을 지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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