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전 「발레리나」들이 환락가에 이름난 「자넬」양도 「스트립·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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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주 미국의 환락가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유명한 「스트립·쇼」 공연장 「트로피카나」에 이름난 「발레·댄서」 「자넬·우로비나」양이 등장, 「스트립·쇼」를 벌여 관중들을 극도로 흥분시켰다.
「우르비나」양이 거의 전과로 흐느적거리며 「스트립·쇼」를 시작하자 흥분한 몇몇 관객들은 그녀에게 달려들 자세까지 취하기도 했다.
이날오후 「우르비나」양은 「트로피카나」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한 극장에서 공연을 가졌는데 이때의 「우르비나」양은 「스트립·쇼」를 하던 그녀가 아니라 고전 「발레리나」로 돌아와 있었다.
여기서 그녀는 「토플리스」차림대신 몸에 착 달라붙는 무용복을 입고, 「재즈」대신 「바르토크」의 「피아노·소나타」로 『「이브」를 위한 「소나타」』라는 제목의 「발레」를 한 것이다.
「우르비나」양이 「스트립·쇼」를 한 것은 「발레리나」로서의 「아르바이트」이다. 「발례리나」로서 「아르바이트」로 「스트립·쇼」를 하는 여성들은 비단 「우르비나」뿐만이 아니다. 「네바다·댄스·디어터」에 소속돼있는 「발레리나」 25명 가운데 9명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스트리퍼」출신이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아직도 「스트립·쇼」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충격적인 사실은 「우르비나」양과 영국출생의 「로열·발레」단원이었던 「히더·빅토슨」양의 「스트립·쇼」이다.
이들이 「스트립·쇼」를 하는 것은 물론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첫 번째 이유이다. 1주 4백「달러」라는 금액은 「발레」를 해서만은 만질 수 없는 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르비나」양이나 「빅토슨」양이나 반드시 돈을 벌기 위해 「스트립·쇼」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무엇보다도 「스트립·쇼」는 「발레」보다 훨씬 부담없이 해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들을 「스트립·쇼」의 세계에서 떠나지 못하게 하는 것 같다. 가령 2개월 동안 「스트립·쇼」를 하려면 1주일에 10시간쯤만 연습하면 다른 일은 하지 않아도 쉽사리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뉴스위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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