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되어야할 국민학교영양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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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인구팽창과 식량부족에 따른 영양문제는 세계보건기구가 올해의 과제로 채택할만큼 심각한 문제이다. 특히 한정된 식량자원을 더욱 유효적절히 사용해야하는 개발도상국의 경우 영양에대한 새로운 인식과 활용으루이한 영양교육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소는 『초등학교 영양교육을 위한 교과내용을작성』이란 연구내용을 통해 현재 국민학교 교과서에 실린 영양에관한 부분을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양교육의 대상을 국민학교 학생으로 잡은 것은 영양학적 지식을 어릴때부터 몸에 익히도록 하자는 것, 그리고 국민학교 과정은 의무교육이므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할수있다는점 때문이다.
현재 국민학교 교과서에 실려있는 영양에 대한 내용은 주로 사회·자연·실과 및 체육등의 교과서에서 3∼6학년과정으로 다루고 있다. 국어과목에서는 음식·식품을 이용한 계산문제, 사회에서는 식품의 생산분포등이 실려있으며 주로 영양에 대한 내용이 많은 것이 4학년 자연과목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체육교과서에서는 영양학적인 내용보다는 보건·위생에대한 사항이 더 강조되고 있으며 음악·글신본·쓰기·국민교육헌장풀이·바른생활등의 과목에서는 영양학적 내용을 찾아 볼수 없다.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교과서의 내용을 기반으로 내용을 강화하고 새로운 내용의 보완기준을 다음과같이 제시하고 있다.
①5학년 과정을 마친 어린이들은 다섯가지 기초식품군에 대한 분류와 이해를 할수있도록 하고 영양소의 하는일을 알수있도록 한다.
②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영양상태와 어린이에게 요구되는 영양소를 고려하여 특히 단백질과 「칼슘」의 중요성을 더 강조해야한다. 「칼로리」섭취의 중요성을 아울러 강조한다.
③단백질의 구실이 성장뿐 아니라 두뇌발달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설명한다.
④값싸고 영양있는 식품의 선택과 경제적인 식생활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⑤「무엇을 왜 먹어야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얼마만큼 어떻게 먹어야되는가를 보다 강조한 점등이다.
이에따라 연구진은 과학교육실무진의 의견을 물어 교과서 내용의 실례를 작성하기도했다.
이밖에도 특별과제를통한 영양교육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저학년의 경우 식물재배 시험·애완동물사육관찰·간단한 물리실험·전시회, 그리고 고학년에는 성장상황기록·식품가격과 식단마련·학교급식참여등을 통해 영양에대한 생활지식을 얻도록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과학기술연구소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문교부에 건의했으며 문교부도 활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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