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상품시세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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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런던22일JP=본사특약】지난 2년 동안 상승을 계속하고 있던 원재료상품시세가 21일 런던시장에서 모두 대폭적인 급락을 보였다.
가격동향을 가리키는 유력한 지수인「로이터」상품지수는 21일 사상 최고였던 금년 2월26일보다 10% 하락, 1,317·8의 금년최저로 떨어졌다. 또한「파이넨셜·타임즈」상품지수도 2윌26일의 241·94에 대해 21일은 금년최저의 213·74를 기록했다.
급락한 것은 비철금속·「코코아」·「코피」·설탕 등으로 비철금속 중 ⓛ강(와이어바) 현물은 t당 금년 최고시세보다 3백 파운드나 떨어진 1,092·5 「파운드」 ②아연현물도 최고였던 금년 초의 t당 9백「파운드」에 대해 615「파운드」③연 현물도 동317·5「파운드」 에 대해 241「파운드」④석도 금년 초의 최고 t당 4,055 「파운드」에 대해 3, 807·5「파운드」로 각각 금년 최저를 나타냈다.
또 현재「상품」으로서의 색채를 짙게 하고 있는 금 가격도 전달에는「온스」당 180「달러」였으나 21일의 폐장 시세는 동 161·25「달러」까지 떨어졌다.
주요상품시세는 1972년 1윌 이래 이제까지 약 2백% 올랐는데 시장 측에 의하면 물자부족을 앞장세운 가격「붐」에 종지부가 찍힐 전망이며 앞으로의 가격안정을 예측하는 측도 많다.
21일의 급락은 직접적으로는 시세가 고비를 넘겼다고 본 투기 가들이 일제히 매물을 내놓았기 때문인데 이 배경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금년하반기의 원재료수요를 늘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가격 하락은 더욱 기본적인 원인에 있다고 보는 시장분석전문가도 많다.
①원재료와 제품가격과의 관계에 근본적인 가격조정기능이 작동하기 시작하고 있다.
②이와 함께 원재료의 대체 품이 주로 우유를 소재로 인공적으로 제조되고 있으며 이것이 천연원재료보다 질량이 모두 경쟁력을 증대해가고 있다는 등이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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