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핵실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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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뉴델리18일 외신종합】인도원자력위원회는 18일 인도가『순전히 평화목적에 사용할』인도최초의 핵실험을 인도 영내 모처의 1백m 지하에서 실시, 완전 성공을 거두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도의 PTI통신은 인도가 이번에 실시한 핵실험의 폭발력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일본「나가사끼」에 투하했던 원자폭탄의 위력과 맞먹는 TNT 10「킬로 톤」에 해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핵 전문가들은 인도가 이번 최초의 핵실험을 시작으로 하여 앞으로 일련의 핵실험들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인도는 세계에서 미국·소련·영국·「프랑스」및 중공에 이어 6번째 핵 보유국이 되었다.
인도 원자력 위는 핵실험이 1백m의 지하에서 내파 장치를 사용하여 실시됐다고 발표했으며 인도의 PTI통신은 이 핵실험이 16일 상오 8시30분(현지시간) 인도서부「파키스탄」접경 「라자스탄」주의 사막에서 실시됐다고 보도했다.
인도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지하핵실험은 인도가 광업과 정지공사에 핵력을 이용하기 위해 진행해온『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연구』의 일환으로 실시된 것이며 핵무기를 생산할 의향이 없다고 강조하고 핵「에너지」의 군사적 이용에 반대하는 인도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뉴델리」의 서방기고들은 인도엔「우라늄」농축공장이 없기 때문에「봄베이」의 원자로에서 생산된 약 10kg의「플루토늄」이 이번 실험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며 발달된 방식인 내파 (임플로전) 방법이 사용된 것은 인도가 상당한 핵 기술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자그지반·람」국방상은 UPI와의 단독회견에서 인도가 3년 전부터 핵 개발을 추진해왔다고 밝히고 인도는 핵의 군사화를 기도할 생각은 없으며 특히 이번 실험을 인도­중공관계에 비추어 중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인도는 1963년의 부분 핵금 조약에 조인했으나 이 조약은 지하핵실험을 금지하지 않고 있으며 평화적 목적을 위한 핵폭발도 규제하지 않고 있다.
인도는 1968년의 핵확산금지조약에는 조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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