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강호 1회전부터 대접전 대통령배 고교야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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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8일 개막되는 대통령배쟁탈 제8회 전국고교야구대회를 앞두고 각「팀」의 사령탑들은 마지막 작전숙의로 긴장감에 싸여있다. 특히 개막 첫날 격돌하는 경북고=인천고·부산상-숭의실고전과 19일대전할 작년도 우승「팀」 대구상고와 서울의 강호 동대문상, 명문 중앙고-대전고의 격전은 상위진출을 가름하는「빅·게임」으로 주말의「팬」들을 흥분으로 몰고있다.서전부터 험난한 태산을 만난 이 야전사령관들의 결의와 격파의 비결은 어떠한가 들어봤다.

<경북고 대 인천고>

<18일 하오8시 「나이터」>
박호성 감독
득점력살려 필승의 복수전
절치부심의 복수전이다. 그동안 내가 없었던 때지만 2회대회 준준결승에서 5-0으로 졌고또 제6회 때도 역시 준준결승에서 2-0으로 고배를 마신 이한을 이번에야말로 풀어보겠다.
경북의 강점은 「팀웍」이라는 것을 알고있다.
그러나 야구는 한마디로 점수를 내야 이기는 것이 아닌가. 이 득점력이 우리에게 있으며상대적으로 경북 「마운드」에는 「에이스」없는 혼란에 빠져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경북고가 3연패를 쌓긴 했으나 1회전에서 우리와 맞붙어 다소 당황할 것이 틀림없다.
우리는 주전투수 임호균이 사력을 다할 것이며 절대로 불러설 수 없는 이 복수전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 패기에 넘쳐있다.
서영무감독
초고교급타선 이길 자신 충분
막상 막하다. 우리는 솔직히 「마운드」가 약한게 걱정이다.
과거 임신근·남우식·황규봉같은 초고교급 「마운드」가 없고 투수 5명을 최대한으로 이용, 계투작전으로 임하겠다.
우리가 3점이상만 빼낸다면 그「마운드」가 불안해도 승리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정진호·김대호·장정호 「트리오」는 득점력이 있는 초고교급타선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인천고 임호균투수는 위력이나 폭이 큰 대형투수가 아니라 변화구를 이용한 기교파 투수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타자들이 말려들지만 않으면 쳐부술 수 있는 능력은 충분하다. 지금 이점을 선수들에게 집중시키고 있다.
과거부터 우리는 대롱령배에서 사실상 어떤 두려운「팀」이 있다고 보지않았다.

<숭의실업 대 부산고>

<18일 하오5시30분>
정법영감독
마운드살려 멋진 승부 겨뤄
이제 화살은 시위를 떠났다. 각오는 선것이다.
해볼만하다. 정말 멋진 승부를 겨뤄보겠다.
우리는 이번 야구불모지라는 광주의「이미지」를 씻겠다는 각오속에 도착했다.
이것이 처녀출전 「팀」의 패기가 아니겠는가. 「마운드」도 우리가 좋다. 김환곤이 「언더·드로」인데 부상은 그의 구질을 몰라 크게 당황할 것이다.
경험없는 것이 아픔이지만 착실한 「플레이」로 이를 「커버」하겠다.
냉정히 본다면 60%정도 우리가 불리하다는게 솔직한 말이다.
그러나 창설패기와 성실로 이 열세를 딛고 일어서겠고 따라가는 입장의 여유를 보이고 있다.
미성환감독
패기살려 5점정도로 이겨
처녀출전한 숭의실업고가 패기에 넘쳐있다고하나 우리를 이길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의 승리를 확신할 수 있다. 그것은 우리가 걱정하던 좌완 이우섭의「컨트롤」이 안정됐고 각도 큰「커브」가 더욱 위력을 발휘하고 있기때문이다.
더구나 그동안 걱정이었던 서울운동장의 분위기를 완전히 익혔기 때문에 자신감은 더욱 충일하다.
5점정도 뽑을 수 있다. 이윤섭은 숭의타선을 그 이하로 막을 수 있어 이렇다면 결과는 뻔한 것이 아닌가.
숭의가 패기에 넘쳐있다하나 우리도 부산예선에서 명문 경남고를 격파한 저력을 이번 대회에서 보여주려는 의욕에 불타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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