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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여성의 취업과 사회참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1963년이래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인구는 연평균 2.5%씩 증가해왔다. 그리하여 72년현재 우리나라의 여성취업자는 전체취업자의 36.9%를차지, 세계적인 수준과 비슷해졌다(66년현재 미국36.9%). 그러나 다른나라의 경우처럼 여성들의 취업분야는 저임금의 근로분야가 대부분. 전문직여성은 천체취업여성의 2.6%에 지나지앉아 여성의사회적지위가 높아셨다고는 판단할수 없다.
숙대 아세아여성문제연구소의 김옥렬·김태희교수는 한원상교수 (서울대문리대) 와 공동으로 73년8월∼74년3월까지 전국5백여명의 전문직여성들을 대상으로 이들의현황·배경·직업관·사회참여도등을 조사 발표했다.
응답자들의 연령은 20대가 45.99%, 30대가 약35%, 40세이상이 19%이다. 교수·사회사업가등의 직종은 물론 40대이상이많지만 전반적으로 이들전문직여성들의 연령이 주로 20대라는 것은 남성의 경우와 대조적으로 20대에 직업을 가졌던 여성들이 30대, 40대가되이 결혼등의 이유로 이지하는 경향을 나타내는것이다.
이경향은 응답자들의 걸혼관계에서도 나타난다. 46.66%가 미혼, 독신이8%다.
지적수준·생활수준·가족환경이라는 여러면에서 전문직여성들은 역시 사회경제적으로 상층에 속함을 알수있다. 80%이상이 대소이상의 학력이며50%이상이 윌 가구수입이 7만원이상이고 부찰의 68%가 고졸이상되 학력을 가졌다.
의사·약사·간호원·교사·사회사업가·언론인·공무원·사교·교수등의 직업을 가진 이들은 자신의 직업에 대부분이 (41.9%) 만족한다.
직업에 불만을 가진수는 약20%일뿐으로 직업여성으로서의 긍지를 갖고있음을 알수있다.
직업여성으로서의 긍지를 갖기에 손색없게 수입면에서 66%는 남자와비슷한 보수를, 21.8%가 남자보다 약간 적은보수를 받는다. 승진·승급면에서도 60%는 남자와 차별을 받지않는다.
직업여성의 반수이상이 경제적책임을 별로 느낄필요없는 젊은 여성들이며 직업자체가 전문직이기때문에 이들이 직업에 만족하는가의 적도는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주로 결정된다. 이것은 취직동기에서 잘 나타나고었다.
취직동기로 적성에 맞아 (33·5%), 우연히 (25.8%), 가정생활과 조화가될것 같아서(15%),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14.4%)등이 꼽히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사회참여도는상당히 높은편이다. 신문·잡지·「라디오」·TV등「매스미디어」와 접하지앉는 수는 3.9%뿐이다. 의식면에서 여성의 정치참여 여건이 마련되었는가를 알기위해 「여성의정치참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는 94.4%가 절대찬성하고있다.
투표권행사를 통한 정치참여도 역시 높은 편이어서 53%가 한번도 빠지지않고 투표권을 행사했으며, 34.9%가 부득이 한번 빠졌다는 응답을 보였다.
부엌일, 육아로부터의자유, 남성과 동등한 봉급을 요구하는 여성해방운동에 관해서는 83%가 찬성을 했다.
전문직 여성들이 수입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고있지 않지만 봉급상의 차별과 승진, 퇴직등의 차별이 강하게 인식되어 하루속히 개정되어야 할 문제라고 이 조사는 결론지었다.

<박금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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