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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 「서비스」에 불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지난 한햇동안 우리나라를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들은「호텔」의 시설. 관리 및 교통수단의 불편, 물품강매 및「팁」강요, 휴양시설의 미비와 접객업소에서의「서비스」부족등 관광사업분야에서 많은 불만을 지적하면서도 대체로 한국여행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분석되었다. 경기대학부설 관광개발연구소(소장 박용호박사)가 15일 발표한「방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관광객들은 조사대장자의 48%가 한국방문을 만족스럽게 생각했고, 47·5%가 보통으로, 불만표시가 3·1%, 기타 1·4%로 나타나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관광은『대체로 좋았다』는 결론을 얻었다는 것이다.
이 조사는 지난해 10월21일∼27일까지 1주일간 김포공항에서 1천5백61명의 외국관광객 (해외거주 교포포함)을 상대로 실시한 것으로 이들은 평균 5일간 한국에 머무르면서 서울· 제주·경주·설악산·속리산·판문점·동해안·남해안등을 가장 인상끈 관광지로 손꼽았다. (별표참조)
이들은 특히 체류기간중 한국인의 친절에 감명을 받았고 그밖에 고궁과 고적·자연경치·민속풍습·예술·문학·음식등에 많은 흥미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지적된 외국관광객의 불만과 시정사항은 일반사회관계가 2백18건. 관광업관계 1백92건, 공항관계 60건, 기타관광발전을 위한 비판 24건등 모두 4백94건이었다.
이들은 요정이나「바」에서의「서비스」불만을 73건이나 지적했고 거리·동·번지뿐만 아니라 큰건물의『안내표지판 부족』과 『언어블통』 『사람을 대하는 「에티켓」이 없다』고 한 것이 모두 67건, 상품에 대한 가격표시가 되어있지 않아 불편했고 『가격표시 없음』또『물품강매』및 『「서비스」면에서「팁」을 주고받는 것이 부자연스러웠고 강요였다』고 불만을 표시한 경우가 모두 72건이나 되었다.
또 이들은 항공사 및「택시」등 교통수단에 대해서도 52건을, 관광「호텔」의 시설·「서비스」부족도 46건을 지적했다.
이들은 노동조건이 나쁘고 거지·신문팔이·구두닦이등이 많은 점으로 보아『소득이 적어 보였다』는 지적이 32건, 이밖에 『인구가 조밀하고 너무 복잡하다』는 것도 중요한 인상으로 지적했다.
한편 이 조사에 나타난 외국인들의 체류기간은 평균5일(4·97일)로 2∼5일이 전제의 78·3%를 차지했고 「달러」사용은 1인당 평균 5백29「달러」로 산출되어 교통부가 집계한 73년10월의 평균「달러」소비액 4백20「달러」를 상회했다 (73년 평균소비액 3백90「달러」) .
이들은 한국에 머무르고있는 동안 토산품구입에 가장 큰 관심을 보여 이중 인기있는 품목으로는 인삼·수예품·보석·직물·목각류였고 일본인을 제외한 기타외국인들은 보석·수예품·직물·인삼·유기의 순으로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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