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백화점에 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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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2일 하오8시50분쯤 서울중구명동2가83의4 「코스모스」백화점(대표 정영쇄·42)5층의 무궁화분식 「센터」(주인 장성덕·30·여)주방에서 불이나 분식「센터」와 가구점·당구장·문방구점등 16개 점포와 관리사무실·교환실등 5층 내부 8백96평을 모두 태우고 약 4시간만인 13일 상오 0시50분쯤 꺼졌다.
경찰은 지하실의 「개스·탱크」로부터 「파이프」로 연결된 분식 「센터」의 「프로판·개스」가 새나와 폭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분식「센터」주인 장씨, 5층 경비원 김쇄근씨 (32), 4층 경비원 손영근씨(33)등 3명을 연행, 정확한 화인을 캐고 있다.
경찰추산 피해액은 2천3백만원이나 상인들은 5천만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코스모스」백화점은 이날 하오7시30분 폐문, 상인들이 귀가했기때문에 이날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분식 「센터」주인 장씨는 이날 하오7시30분쯤 주방장 이수일씨(26)를 시켜 주방안의 「개스·밸브」 15개소를 모두 잠그고 귀가했으나 불이났다는 것이다.
불이나자 고가 소방차 74대가 현장에 달려왔으나 건물안에 연기가 꽉차고 건물구조가 특수해 이내 손을 쓸 수가 없었다. 단면적이 약9백평인 건물사방에 가로70cm, 세로2m의 좁은 창문이 모두 60개뿐으로 소방차가 물줄기를 접근시키기 힘들었고 5층 천장과 점포간막이가 합판등으로 만들어져 소방관들은 두꺼운 유리창문을 하나하나 깨뜨리고 물줄기를 들이댔다.
불이난 5층은 70년11월 준공당시 사무실용으로 허가됐으나 지난해 4월15일 백화점측에서 사무실을 철거, 분식「센터」등 판매장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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