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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원톱 아직 해답이 없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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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014년 첫 A매치에서 승리를 거뒀다. 김신욱(26·울산)이 A매치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콜리세움 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LA 교민 2000여명이 관중석에서 펼친 열띤 응원에 힘입어 원톱으로 나선 김신욱이 승리를 이끌었다. 김신욱은 전반 10분 고요한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근처에서 왼발로 패스해 준 볼을 골문 앞에서 미끄러지면서 오른발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월드컵 해 첫 A매치에서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선수들이 많은 노력을 해서 얻은 것이라 더 기쁘다"며 "그러나 골 찬스를 잘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 지동원이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골을 넣고, 김신욱도 오늘 골을 넣었지만 아직 원톱에 대한 해답은 없다. 완성된 것은 없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은 홍 감독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 소감은.
"월드컵 해 첫 A매치에서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오늘 선수들이 승리를 따내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다는 것을 안다. 선수들 노력으로 얻은 것이라 더 기쁘다."

-계획대로 잘된 점과 미흡한 점은.
"코스타리카 전력 분석을 통해 수비 준비를 많이 했다. 그 부분이 잘 됐다. 상대의 빠른 공격을 적절하게 끊어냈다. 그러나 득점 기회를 많이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 그러나 아직 시즌 초반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선수들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고 있는 중이라서 앞으로는 더 나아질 것이다."

-김진수가 눈에 띄었다.
"김진수가 나이가 어리지만, 그 또래답지 않게 재능이 많다. 그 나이에 갖춰지지 않는 많은 경험도 있다. 한국 축구 위해서 지켜봐야하는 선수다."

-이번 경기 몇 점을 기대했고, 몇 점을 줄 수 있나.
"실질적으로 중요한 게 2가지였다. 내용과 결과. 2014년 첫 A매치이기 때문에 두 개 다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 싶었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앞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잘했다. 선수들 몸 만드는 시간이 촉박했지만 선수들이 잘해줬다. 시간이 촉박했기에 70% 정도 능력을 보이면 만족이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그 이상을 해냈다."

-다음 경기는 멕시코다. 멕시코팀은 어떤가.
"멕시코는 중남미의 강팀이고 좋은 선수가 많다. 일단 남은 기간동안 열심히 준비하겠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선수들 피로 회복을 푸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번 전훈에서 눈에 띄는 선수들 집중 분석한다고 했다. 계속 같은 베스트11 낼 것인가.
"다음 경기에 누굴 내보낼 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오늘 선발 중 교체를 한 것은 부상 등의 이유가 있었다. 박종우는 쥐가 났고, 고요한도 몸이 좋지 않았다. 김신욱은 브라질에서 컨디션이 안 좋았다. 훈련하면서 점점 컨디션이 올라왔지만 후반 70분부터는 체력이 떨어진 게 보였다. 그러나 계속 기용한 건 체력 한계를 넘어서 이겨낼 수 있는지를 시험한 것이다. 그래도 마지막에 교체한 건 더 큰 부상을 우려해서다."

로스앤젤레스(미국)=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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