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아프리카 10년 내 혹심한 기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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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 10일 AP합동】남아시아 및 아프리카 국가들은 인구성장률을 격감시키고 외부로부터 다량의 원조를 받지 않는한 10년 안에 흑심한 기근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2명의 저명한 컴퓨터 전공학자들이 9일 경고했다.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 대학 컴퓨터 연구센터 마이클·메사로비크 국장과 서독 하노버 공대의 에두아르트·페스텔 교수는 이날 워싱턴에서의 회견에서 식량공급과 농업원조만으로는 남아시아와 아프리카를 기아로부터 해방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각종 경제·인구정책의 세계적 효과를 비교하여 컴퓨터를 통해 실시한 연구결과를 밝힌 이들의 보고서는 해외개발위원회의 보고서와 거의 성격을 같이하고 있으나 『75년 아시아가 기근에 직면할지 모르며 이 지역에 대한 식량·비료·농업원조가 요청된다』고 지적한 해외개발위원회의 보고서보다 이들의 보고서는 훨씬 더 자세하고 심각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페스텔 국장은 향후50년 동안 저개발국가들의 대량실업을 막기 위해서는 선진국들은 7천억 달러의 원조를 제공해야되며 기근을 막기 위해서도 같은 액수의 투자원조가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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