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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읽기] 설경 즐길 날 얼마 안 남았어요, 서두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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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덕유산 향적봉, 2014. 1]

겨울산에 올랐습니다. 겨울산은 춥고, 미끄럽고, 불편합니다. 하지만 겨울산은 다른 계절의 산에서 느낄 수 없는 즐거움을 줍니다. 폐부를 찌를 듯 깊숙이 들어오는 깨끗한 공기와 푸른 산을 하얗게 바꿔놓은 초현실적 풍경은 오직 겨울산에서만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은 1년에 몇 달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은 손발이 꽁꽁 얼어붙는 불편함을 견뎌가며 겨울산을 오릅니다. 사진은 전북 무주 덕유산 정상 향적봉(해발 1614m)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겨울산행 초보자에게는 이곳이 제격입니다. 무주리조트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해발 1530m)에서 내려 30분 남짓 눈꽃터널을 지나면 이곳 향적봉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설경을 만끽할 겨울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캐논 EOS-5D MarkⅡ, 셔트 스피드 500분의 1초, 조리개 F8>

글·사진=사진가 송영학(전 중앙일보 사진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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