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소유 시험선박 개인회사 불법임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부소유의 시험선박들이 뒷거래를 통해 개인선박회사에 임대되어 영업목적으로 사용됐다고 신민당의 정운갑 의원이 9일하오 국회농수산위원회에서 주장했다.
정 의원은 수산진흥원이 지난해 초 진흥원소유의 시험선 오대산 호와 백두산 호를 각각 한성기업과 고려원양에 빌려주어 이들 회사가 북한에서 명태 잡 이를 하는 등 개인영업용으로 사용케 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 같은 시험선의 임대에 돈 거래마저 있었다고 주장하고『6개월 후 회수했으나 정부가 국가소유의 시험 선을 돈벌이를 위해 사용케 한 것은 한심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동수 수산청장은『아까운 정부재산이 줄곧 항만에 계류돼있어 기술연마·시험조업 및 어자원 조사를 위해 임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5천t급의 오대산 호와 백두산 호는 지난여름 임대사실이 수사대상이 되자 다시 수산진흥원으로 회수돼 올해부터는 부산수산대의 학습용으로 사용되도록 조치됐다고 김 청장이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