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애군 피크닉 유산|TV 비밀 촬영 들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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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수에즈 전선에서의 격리 철수를 앞둔 이스라엘 군과 이집트 군은 작별 피크닉을 갖기로 합의. 이스라엘 병사들이 오리와 거위를 잡고 이집트 병사들은 이를 요리했으나 한 이스라엘 TV 방송의 카메라가 근처 덤불 속에 숨겨져 있는게 알려지자 양쪽 군인들이 나타나지 않아 피크닉은 유산되었다고.
이스라엘 TV는 대치중인 이스라엘 군과 이집트군의 교류 모습을 숨겨진 카메라와 마이크로 잡은 30분짜리 프로를 방송. 제작에 2개월여가 걸렸다는 이 프로는 양측 군인들이 동전·우표·특공대용 칼·모자 등 기념품을 교환하는 한편, 이름과 주소를 주고받으며 후일 편지를 약속하는 장면 등을 보여 주었는데 이스라엘 TV는 양측이 작별 축구 경기까지 갖기로 합의했으나 실제 열렸는지 알 수 없다고 보도.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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